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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후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수다스러운 머리속 이야기들... 와글 와글 마음속 이야기...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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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3.6...회상/8월
작성자 마마후 (ip:)
  • 작성일 2013-06-02 08: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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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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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혼자 운전한 첫날..

 

작은 딸  화순으로 태워주었다..

 

좀 늦게 깨웠더니 지각하겠다고..나도 혼자 운전을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독하게 마음먹고 운전을 해보려고 했는데

 

이게 왠일이니 시동도 안걸린다.

 

ㅠ.ㅠ   남편을 불러 시동을 걸어달라고 하니 시동이 걸린다.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을 켜야 하는데 아무래도 옆의 것을 밟고 있었던거 같다.

 

남편이 없으니 당황해서 그런건지...휴

 

첫 관문은 동네 골목 빠져 나가기..

 

특히 차가 세워져 있고 전봇대가 있는 곳이 내 첫 시험..ㅠ.ㅠ

 

결국 한번에 지나가지 못하고 뒤로 후진 한다음 겨우 빠져 나갔다.

 

우리 작은딸 엄마 갈수 있겠냐고

 

그냥  터미널까지만 태워 달라는데..거긴 안가본 길이라 더 어렵다고

 

여러번 가본길인 화순을 가는게 낫다고...출발..

 

이게 맞는 말일까...ㅎㅎ어찌되었던 출발해서

 

달리는데  중간정도에서 길이 헷갈린다.

 

네비는 또 왜 안되는지 알 턱이 없고..

 

그래도 이길 저길 여러가지 길로 다녀본 길이라 어떻게 어떻게 화순까지 가서 딸을 내려 주고

 

돌아오는 길...도 역시 길이 헷갈렸다...이길인지 저길인지 알 수가 없어서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그냥 감으로 ...또는 교통표시판 보며 겨우 겨우 우리 집앞 도착..

 

그런데 우리집앞에는 차들이 다 차 있어서 주차를 어디에 해야 할지 ????

 

사실 우리집 골목까지 오는건 해본적이 없다.....골목에 주차된 차들때문에

 

제대로 꺽어서 집앞에 차를 세우지 못해 항상 하다가 남편이 해주었다....마무리는..

 

일단 차를 차길에 세워 놓고 주차할곳을 둘러봐도 없기에 ..

 

할 수없이  넓은 주차장이 보이길래  ..거기가 어떤 주차장인지는 모르지만

 

거기에 세워야 겠다고 생각하고 골목을 우회전해서 들어가려는데

 

도는 모서리에 봉고차 한대 때문에 이걸 이찌해야 되나 모르겠어서

 

창문을 열고 그 운전자에게 물어 봤다.

 

이렇게 그냥 들어가도 되겠냐고..그랬더니

 

운전대를 조금 돌려서 들어가라고 ...운전대를 조금 잡아줘서

 

겨우 겨우 골목 진입하고 그 주차장에 차를 대 놓았다..

 

운전 정말 힘들다...길을 알면 괜찮은데  길도 확실히 모르고..

 

어쨋든 혼자 운전을 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 첫시도를 했다는게 대견하다...

 

중간에 버스전용차로를 너무 따라 가서 벌금 날아올까 걱정되기도 한다.  ㅠ.ㅠ

 

 

 

8 .7

 

무지 덥다.. 숨이 턱턱 막힐정도로

 

아침에 누드크로키 수업을 갔다.

 

운전을 하고 간다면 20분이면 충분한데

 

버스를 타고 가면 1시간도 모자란다.

 

버스 타러 걸어가고 버스 기다리고 내리고 걸어가고..

 

그냥 차를 끌고 가 버릴까 싶다.  혼자 운전은 아직 한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도저히 이런식으로는 못다니겠다 싶어서.. ㅠ.ㅠ

 

신기한게 있다.

 

난 원래 예체능쪽은 완전 담쌓고 살아온 사람이다.

 

-----  아 신기한게 있다..

 

내가 예체능쪽으로는 상을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는데

 

초등학교때 미술관련 상을 딱 한번 받았는데

 

그게 천으로 오리고 붙여서 모자이크처럼 만들어 풍경화를 만들었던거다.

 

묘한 인연이 느껴진다. ---------------------------

 

그런데 요즘 뭘 배우면 ...다들 잘 한다고 한다.. 재능이 있는거 같다고도 하고...

 

ㅎㅎ... 물론 나도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 잘한다는 말을 남발한다.

 

정말 잘하기도 하고..처음하는건데 그정도면 충분히 잘한다는 의미도 있다.

 

그래도 뭔가를 만들고 그리는데 잘한다는 말을 듣는건 신기한 일이다.

 

예전과 달라진건 확실히 있다.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별로 없다는거다.

 

잘하는건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지금 수준에서 하고싶은대로 자신있게 한다는거다.

 

예전에는 뭔가를 표현해야 할때

 

잘못할까봐 주눅이 들어 있고.. 마치 정답이 뭔가 있어서 그 정답을 찾아야 할거 같은

 

부담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신기하게 그런게 하나도 없다.

 

그냥 가볍게 즐겁게 그것들을 한다.

 

 

 

6 . 6

 

현중일.. 가족이 모두 모여있다.

 

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코피 왕창 흘리고..

 

피곤해서인지.. 코피흘리는거 정말 싫은데.

 

요새 이것 저것 배우러 다닌다고 좀 무리를 하고 있기는 하다.

 

올해 들어 배운것만 해도

 

전통누비, 천연염색, 누드크로키,도자기...ㅎㅎ

 

일주일에 하루 정도 .. 그리고 한달에 한번 수업..

 

뭐 그정도 였는데

 

이제 일주일에 이틀을 수업을 들으러 가는 일정이 잡혔다.

 

거의 밖으로 돌지 않던 나에게는 엄청난  변화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천과 바늘밖에 없는 세상을 제법 살아오면서

 

그게 전부여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일하는거, 쉬는거,노는거,푸는거,등등 ,,,,,,,,,,,,,,,,,모든게 바느질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세상에 나랑 천밖에 남지 않은듯 고립감을 느낀건가?

 

눈 돌리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올해 ...난 하고 싶은걸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하고 있다.

 

단순하게 사는게 최선이라 생각해왔는데

 

오랫동안 마음깊은데 있었던 하고 싶은것들을 하나씩 하고 있는거 같다.

 

그러다 보니 몸이 버티기 힘들다고 코피 터져주시고..

 

ㅎㅎ  이것도 얼마 지나면 익숙해 지겠지...

 

 

6.2

 

요즈음 이런 저런 모습들이 보인다.   내모습말이다.

 

내가 해왔던 쇼핑몰과 블로그 .....내가 만든것들. ....그리고 나....지금 내모습...

 

조급했던 마음이나  욕심이 가득했던 마음이나...버리듯 내버렸던 마음이나..

 

내가 남긴\것들에서 내 마음이 읽힌다.

 

참 다행인것은 그렇게 읽힌 내 마음이 예전처럼 부끄럽고 창피하지는 않다는거다.

 

그냥 지나온 나와 지금의 내가 보이니 어떻게 해야할지 조금 보이고

 

그렇다고 내가 확 바뀌지는 않을거라는것도 이미 알고.

 

조금씩 그렇게 이슬비에 젖듯이 아 비가 오는구나 그리고 서서히 젖는 옷을 느끼고

 

그리고 온몸이 물기로 그리고는 푹 젖어버릴걸 아는거..

 

나이가 든다는거 ..어떤 건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그냥 요즘 내가 느끼는건 ..이제 난 세상으로 나갈 준비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난 갇혀 살기를 원했고 좁은 세상이 전부인 사람이었는데

 

이제야 사람과 세상과 부딪힐 준비가 아주 조금 된듯싶다.

 

난 내속으로 사람이 마구 들어오고 내가 사람마음속으로 마구 들어가는게 싫었던거 같다.

 

그런 소통에 제한을 두고 싶어한 이유는 뭘까?

 

아마도 그 소통의 한계를 좀 알고 있었던거 같다. 

 

전부가 아닌 일부의 소통임에도 그것이 전부인듯하는 그런 소통말이다.

 

 여전히 그렇기는하다.  소통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난 그리 소통을 많이 하고 싶지 않다.

 

속속들이 아는거 말고 그냥 마음으로 그러려니 하며 둥그렇게 넓게

 

등두르려주고 격려해주고 힘을 주는 그런 관계를 좋아한다.

 

 내 마음도 잘 모르고 그 마음이 표현된 단어와 언어는  내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더 부족하고

 

그걸 알아듣는 상대를 통과해야 하는 이 이해의 과정이 난 너무 불확실해 보인다.

 

그래서 사람이 만나서는 그를 행복하게 자극시킬 수 있는거

 

기운이 막 나게 되는 상태들.... 어둠에 있었다면 빛을 향해 볼 수 있게되는것..

 

뭐 이런 관계를 원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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