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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후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수다스러운 머리속 이야기들... 와글 와글 마음속 이야기...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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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2.5월-6월
작성자 마마후 (ip:)
  • 작성일 2012-05-15 23: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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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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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구두를 신고 치마를 거의 20년만에 입었다.

신세계 백화점 수업을 하러 가면서

싸미가 입은 옷이 마음에들어 나도 만들어 입었는데 그게 치마이다.

너무나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오랫만에 신은 구두로 걸음을 걷는것도 어렵다.

늘 할머니 신발을 신고 달리듯 거리를 걷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치마를 입고 한발 한발을 느끼며 걷는 걸음.

신발하나로 이렇게 달라지는군.

결론은 천안에 도착하자 마자 신발이 너무 불편해서 신발을 새로 구입했다는거.. ㅎㅎ

발이 물집으로 완전 여기 저기 난리가 아니다.

사실 난 거울도 거의 보지 않고 옷이나 신발등 별로 눈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강의를 하러 다니는 요즘은 강의하러 갈때 옷에 조금 신경쓴다.

내가 걸치는것들에서 가장 중요한건 편안함 뿐이었다.

여전히 그건 가장 중요한거지만..

 

조금씩 달라지던 내가 이번 구두를 신는걸로 완전 변화했다고 해야하나..

생각은 사소한걸로도 많이씩 달라진다.

달리듯 살아오던 나..

이제 한발 한발 천천히 내디딜때가 된건지도 모른다.

텍에 숨이 찰 정도로 미친듯이 달리던 내가

천천히 이 길을 깊이 음미하고 느끼며 가야할때가 된거라는 생각이든다.

아무것도 보지 않고 달리기했던 그동안의 나는 그럴 필요가 있었던거고

이제 나는 또 변화가 필요했던거라고

구두 하나가 나에게 강력하게 말한다.

 

6월 24일

 

늘 거침없이 내가 원하는데로 살아온것처럼 보인다.

내 맘대로..

하지만 정말 내 마음대로 살아본적이 있기는 한걸까?

늘 마음을 본다고 했지만

상황과 조건을 떠나 온전히 내 마음을 본 적은 없다.

그 순간들 최선을 다해 온 건 맞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내 마음은 아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

또다시 길을 잃은 듯한 이 느낌.

지금 잔잔히 하고 싶은것들은 있는것도 같다마는

꼭 하고 싶은건 별로 없는거 같다.

이건 뭐지..

밍밍한게 김빠진 맥주처럼 정말 맛없는 인생이 되었다.

 

 

6 월 22일

 

사는것이  늘 그렇듯이 파란만장하다.

큰딸이 방학이 되어 시댁으로 들어갔다.

작은딸 방학할때 까지 있다가 같이 나오겠다고.

 

그래서 결론은 난 혼자다.

남편은 이걸 기회라 여겼는지 매일 늦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전히 혼자인 시간들

이런 여유를 기대했는데

뭔가 많이 허전하다.

그러면서 아마도 다가오는 미래는 이렇게 살아가게 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 다 독립해서 보내면.. 이런 날들이 나를 기다리겠지

 

일에 집중하려 하는데

일이 나 자신이라 생각했는데

뭔가 혼란 스럽다.

조금씩 혼란속으로 감정이 빠져들어가는데..

글쎄 아직은 이게 뭔지는 모르겠다.

 

5월 31일

 

나는  변해야 할거 같다.

많은 것들을 상황에 따라 해가고 있는데

그게 과연 정말 나일까하는 의문이 들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 정말 이런것들이었는지.

나는 모두가 하는 그걸 하는 내가 보이고 있다.

나를 드러내는 일이 이 일이고

말 대신 조각보를 바느질을 한다고 했는데

쇼핑몰을 하고 수업을 하면서 나는 뭔가 다른 내가 되어 가고 있다.

나는 지금 요즘 다른 선택을 하고 싶어지고 있다.

같은일을 하지만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던 일들을 이제 할때가 다가오나보다.

귀찮아서 또는 매일 매일의 일상에서 해야 할일들에 치여 있는동안

내가 흘려보내고 있는 중요한것들에 대해 생각이 나고 있다.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다들 외치는 그걸 똑같이 외치고 있는 나를

보는게 지루해진건지도 모른다.

모르겠지만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된거같다.

 

5월 23일

 

춘천 마임축제

내가 미쳤나 보다 ... 이 와중에 마임축제에 가겠다고 신청을 해 놨으니

처음 의도는 좋았다.

대학생이된 큰 딸과 놀러 가고

덕분에 새로운 것도 좀 만들어보고..

늘 가볍게 생각하는 것들이

엄청난 무게로 다가온다는걸 이미 알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처음 춘천 마임축제에 가서 느꼈던 무엇인가를

딸에게도 보여 주고 싶었다

말은 일하러 가지만.. 글쎄 ..ㅎㅎ

마임축제를 주제로 뭔가 새로운걸 만들었는데

이런 작업도 재미있다.

물론 지금 일에  휘둘이며 내 발등을 찍고 싶은 지경이지만..

어제도 새벽까지 일을 했는데 오늘도.. 지금 졸리다. 저녁먹을 시간인데

마임축제와 규방 수업이 겹치기까지 한 상황이라.. 정신없네

 

 

5월 18일

 

아마도 이것도 병일거다.

난 내가 만지던 천들을 모두 늘어놓아야한다.

모시를 만지면 모시들이 쌓이고  등등

헌데 한가지만 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것 저것 만지는 스타일인지라

점점 작업실은 빈틈이 없어진다.

치울까? 생각하다가 아니 다 만들어야지..이건 사실 말도 안되는데

그런다.. 늘 만들 욕심이 넘치니 치우면 안될거 같은.상황

그러니 점점 이곳은 지저분..

그래도 눈을 돌릴때마다 펼쳐져 있는 천들이 이것 저것 많은 것들을

떠오르게 한다.

다 만들지 못하니 보면서 상상이라도 하는건지..

정리해야 하는데

 

 

 

 

5월 15일

 

그동안 올리지 않고 이것 저것 해놓은게 제법 되네

오늘은 그걸 올리느라 시간이 다 간다.

그것뿐 아니다 만지다 만것들도 정말 여기 저기 산더미이다.

이것들도 하나 하나 다 완성해야 하고.

이걸 해도 저걸 해도 늘 밀려있는상태이다.

일을 하다보면 일이 산더미로 밀려있고

집안일을 하다보면 집안일이 산더미이다..

ㅠ.ㅠ  조금 슬프다.. 나도 좀 쉬고 싶은데

집을 떠나지 않으면 휴식이라는게 불가능한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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