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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후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수다스러운 머리속 이야기들... 와글 와글 마음속 이야기...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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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1.8-9-10월 다시 바느질..마음 한자락 걸치는것이 아니라 마음 전부를 담아..
작성자 마마후 (ip:)
  • 작성일 2011-08-17 14: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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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28
평점 0점

10.25

 

한국 문인화가   직헌 허달재

"예전엔 뭘 그려야 겠다는 욕심이 많았다.

이제보니 좋은 그림은 억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려지는 것이더라."

 

늘 만들고 싶은게 있다. 머리속에 있는데 이상하게 만들어 지지 않고 손은 다른걸 만든다.

한달의 강행군후에 난 비슷하게 만들었다.

이건 어려운것도 아니고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한것도 아닌데 안되는거

하지만 어느 시기가 되어야 그걸 현실로 만들 수 있다.

억지로 되지 않고 쌓여야 어느 순간 나올 수 있는거..

 

 

 

10 . 24

 

디자인 비엔날레의 행사와 광주 일자리 박람회까지 모두 마감을 하고 잠시 숨을 돌린다.

거의 한달동안 나는 그동안 사모았던 퀼트천과의 전쟁... ㅎㅎ

 덕분에 부스의 내 캐릭터는 모호해 졌다.

만들고 싶은것보다는 천을 써야 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도 만들었다.

이제 남은건 만들어 놓은 것들과 그럼에도 아직도 남아 있는 천들..

다 쓰고 그런 천과 인연을 끝내자 싶은 마음이지마 딱히 그렇게 되지도 않을걸 안다.

한달동안의 힘겨운 일정으로 나름 뭔가 조금의 성장을 느끼면서

이제 조금은 진짜를 만들기 시작 할 수 있을거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모른겠다. 얼마나 해낼 수 있을런지는..

 

10.13

 

요즘은 행사를 다니라 바쁘다.

한가지를 하면 다른것들은 손을 못대는게 혼자하는 사람의 한계인지도 모른다.

행사 사진을 찍어 놓은걸 보고 나니 알겠다.

도무지 살만한것들이 없는게 내 눈에도 보인다.

나름 부지런히 살고 있는데 늘 나름이 문제이다.

 

 

9 . 29

 

아주 가끔 끔찍한 시간들이 다가온다.

그래도 예전에는 한달에 한번씩 감정의 혼란으로 힘들어 했는데

그 간격이 많이 벌어진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때때로 다가오는 그런 시간은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른다.

이번에는 몸이 아프면서 마음도 아프게 된거 같다.

이런 순간들.. 이제 그만 쉬고 싶다.

모든게 끝났으면 좋겠다 느끼는 순간.... 이제  그만 하고 싶다는 느낌.

그 깊은 절망과 포기는 어찌 설명할 바가 없다.

온통 나를 휘감아 내동댕이 치는 그 절망감은 감당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그냥 난 그렇게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폐인처럼 흘려 보내고

움직이기도 힘들고 일도 할 수 없고 출근도 거의 하지 않고..

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내 마음만 그렇게 어둠으로 가득찬 순간이라는걸.

안다고 해도 그 시간을 버티는게 힘들다.

그리고 이렇게 다시 조금씩 회복되는거..

이런 반복들이 힘들다.

 

 

9 . 20

 

생각은 늘 변한다. 하지만 크게 변하는 순간들은 아주 가끔 다가온다.

뭔가 조금씩 변하고 미친듯 일하는거 같지만 사실 작업은 너무 더디게 진행된다.

일에 쫒기다가 작업할 시간이 생기면 이렇게 다른 짓을 하고 있는거다.

마음을 담는거.. 그거 당연하고 쉬운거라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그렇지는 않은거 같다.

내가 하는 모든 순간들에 진심을 다한다는건 道의 경지가 아닐런지.

왜 부족함이 보이는지 알겠다.

온전히 준비하고 완성하는 그 모든 순간에 진심을 다하는게 힘들기 때문일거다.

마음 한자락 걸쳤다고 내것은 특별하다고 말한건 아닌건지..

 

이렇게 끝없는 바느질은 나를 깨닫게 한다.

발전이니 성공이니 이 모든것에는 지속가능한가가 가장 중요한거 같다.

 

꾸준히 한길을 간다는건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일이다.

가본 사람들만 할 수 있는 말이 있겠지

그게 뭔지 궁금하다.

세월 따라 조금씩 알아지는 이 깨달음이

 

내가 살아온 세월을 모두 뒤돌아 봐야만 하는 그 마지막 순간에

내가 무슨 말을 하게 될지..

 

인생은 늘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지의 세상이다.

하나를 깨닫고 그 깨달음을 짐처럼 이고 또 걷고 그리고 어느 순간이 지나면

그 짐은 내가 되어 짐이라 느낄 수 없는 순간이 오고.. 늘...그렇게 계속

9. 19

 

노래, 음악을 거의 듣지 않는데 딸덕분에 이런 저런 노래를 가끔 듣기도 하고

나가수라는 프로때문에 음악을 제대로 듣기도 한다.

가시나무 ..조성모가 부를때도 좋았지만 자우림이 부르는걸 보고

마치 나라는 사람인듯.. 마음아프게...

 

새벽 3시 30분 작업실도착..

큰딸과 함께 .. 큰딸은 공부하고 나는 일을 하고

 

그리고 딸을 보내고 이노래를 듣고

혼자 눈물이 또..주르륵..

내속에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이 쉴곳이 없네...

내가 어쩔수없는 어둠과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쉴곳 찾아온 어린새도 날아가게 하는 가시나무..

어쩌면 이렇게 내 모습을 깨닫게

정말 한방에 나를 알게 해주다니...

 

아 ! 그랬던거구나...

 

노래는 들을때 마다.. 아니 내 마음과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르게 들려온다.

예술작품과 전혀 다르지 않군..

당신 쉴 곳을 주지 못하는 내 마음을 처음으로 알게 한 노래.

 

 

가시나무 - 조성모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곳이 없네 내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한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당신의 쉴 곳없네

 

9. 8

 

정신없는 날들을 보냈다. 수업에 수업... 먼거리를 마다하고 다니다보니

그러다 정말 대형 사고 한번 칠뻔했다.

수요일 수업인줄 알았는데 그 전날 서울에서 올라와서 맘편히 쉬고 있다가

핸드폰을 보니 아침에 문자가 와 있는거다.

2시 수업이라고... 11시 10분쯤에..

버스로 가도 3시간이 걸리는 그 거리를..

처음 당하는 일이라 어찌 할바를 모르고 결국은 남편이 운전을 해줘서..

3시간 거리를 2시간만에 갔고 그럼에도 10분을 늦었다.

다행히 조금 간단한 술병주머니 수업이었기에..

대부분 전날 강의 일정을 확인 문자를 주기에 아무 생각없이 있다가

날벼락 같은 하루를 보내고

이제 어느정도 일정이 끝나고 나니 숨을 쉴만하다.

하지만 가을 겨울 패키지들이 별로 없는게 눈에 보이고

수업자료도 만들어야 하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번 일로 쇼핑몰을 하는것과 수업을 하는것이 천지 차이라는걸 다시 느낀다.

약속을 지키는건 정말 더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안되다.

 

 

 

8 . 29

 

다시 홍대 프리마켓을 나가고 있다.

한달 두번정도 예정하고 있다.

텐바이텐 수업과 홍대 프리마켓을 함께 주말 일정으로 잡으려고 한다.

2006년이후 2011년 다시 시작하는 마켓.

난 이상하다 . 이놈의 쇼핑몰 죽자 살자 안될때는 프리마켓에 갈 생가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쇼핑몰도 정신없는 이즈음 난 프리마켓이 생각나고 그 힘든 땡볕에 가 앉아있는다.

거의 6년만의 그곳에서 내가 느낀건..

난 그 만큼 뒤에 있구나.. 그 공간을 비운 시간만큼이 느껴지는거다.

다시 뭔가를 마구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

내가 지루하지 않은 뭔가를 시작하고 싶은 생각.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고 하루 그곳에 있기위한 시간과 금전적 비용을 생각하면..

그럼에도 난 그곳에서 당장에 눈에 보이는 평가가 좋다.

지금까지는 정말 자존심 상할만큼의 무관심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난 극소수 몇명의 선택과 호의만으로 내가 만든건 원래 그래.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따

 

이제 ...아니 나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걸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호의적인 것 말이다. 대중적이라도 좋고..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말이다.

내가 변할 시기가 되어서 마켓을 다시 찾은건지도 모른다.

 

그리고 좀 더 단순한걸 원하고 있다.

최소한으로 나만의 바느질..그게 뭔지 보여주는거..

어느정도의 세월이 흘렀건만 나만이 잘하는거.. 나만 할 수 있는 뭔가의 영역은 없다는 느낌이 들어서

단순한것. 그 안에서 실력은 늘게 만들 뭔가를...

 

어찌되었던 주말 일정 끝내고 난 지금 죽을 지경이다.

 

8 . 17

 

다시 바느질을 시작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깨쳐지는 것들이 있다.

쌓일 만큼 쌓이고 나면 의도 하지 않아도

보이지 않았던것들이 보이게 되고

그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억지로 배우려 노력하고 깨우치려 하는 것들은 나와 맞지 않는거 같다.

난 그냥 내버려 두고 최대한 마음가는 대로 따라가려 노력한다.

마음은 천지분간 가늠도 하지않고 날뛰기에 그걸 따라가는건

항상 숨이 차다.

그럼에도 놓치지않고 잘도 따라 가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아직 진짜는 시작도 하지 않고 있다.

아직 해야 할것들중 하지 못한것들을 다 해내야 하고..

 

요즘 골무와 노리개를 만들고 있다.

바느질을 할만한 약간의 여유가 생기고 있고..

분명 2011년 내가 하는 바느질은 2010년 하던 바느질과는 차이가 있다.

그것만으로 된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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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삭제 수정 답변
  • 최수정 2011-08-26 21:45:5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만나게 되어 기쁨니다^^
  • 마마후 2011-08-29 11:43:35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글 남겨 주셔서 더 좋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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