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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후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수다스러운 머리속 이야기들... 와글 와글 마음속 이야기...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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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1.11-12월.. 많이 지치고 돌아오다
작성자 마마후 (ip:)
  • 작성일 2011-11-01 09: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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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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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참 이상하다. 모든게 명확했는데

난 죽을때까지 바느질한다라는 명제는 너무 확실해 의심의 여지가 없었는데

요즘..

" 그래 , 너 이래도 계속 할거야?'"

마치 누군가 어디 니가 계속할 수 있는지 보자고 대드는것 처럼 나를 구석으로 몰고 있다.

 

세월을 따지고 나서부터 뭔가 많은게 빈거 같은 요즘이다.

계산 같은거 못해서 안했는데 자꾸 많은 일들을 하다보니 계산을 안할 수 없어

계산을 하다보니 점점 더 회의가 인다.

뭐하는거야 ? 

 

그냥 바느질만 집중한 세월이 정말 즐거운 세월이었다.

그래 너 계속.. 할거야 ? 정말 이래도...이래도.....나를 벼랑끝에 세워놓는 지금

우물 쭈물.. 그래... 그래도 할래.. 정말 소심하게 대답하는 내 모습이 .. 안스럽다.

한바탕 통곡처럼 울고 나면 좀 나아질까?

 

주말 수업은 나도 재미있다.

수업이 좋은건 아는걸 확실히 알게하는 힘이 있는거 같다.

정리도 되고 같은말도 오해가 되는 어법이 있고 쉽게 이해가 되는 어법이 있고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뭘 어려워 하는지도 알게되고

나또한 그들과 똑같은 과정을 겪었는데 난 이미 그 시절을 다 잊어버린거 같다.

서울까지 가는 수업이 힘들기는 하지만 부지런히 해보려고 한다.

나에게 진짜수업은 강의인거 같아

 

 

11 .22

 

계속되는 혼란.

결론이 난거라 생각해도 그 이후 또 혼돈.

할수 있는건 모든 생각이 정리될때까지 꾸준히 만드는것 뿐이다.

 

11 .21

 

이런식으로 욕심을 부려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오직 나만의 경험으로 수업을 짠다.

예전에 배우고 싶었던것들 말이다.

하지만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배우기 힘들었던것들을 바로 배울 수 있게 하려는거.

이거 욕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12월 수업은 내 욕심이 가득들어가 있는 수업으로 짜놓았다.

무지개보를 가지고 간 사람들이 과연 그걸 완성했을까..

결국은 천 조각으로  처박히고 나중에 버려지는건 아닐까.

걱정에 걱정이 된다.

난 하나를 만들어도 제대로 작품같은걸 만들고 걸어 놓으면 좋을거라는 생각에 만든 수업들이

사실은 결국 소화하지 못한채 토하게 만드는건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되고 있다.

어려운게 아니라 시간이라.. 원한다면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건데

어쩌면 그게 아닌지도 모르겠다.

1월 수업은 정말 욕심을 좀 버리고 준비해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11 . 10

 

큰딸 지향이의 수능 시험날이다.

사실 지난주만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이번주에는 벌써 마음이 이상했다.

뭐하나 손에 잡히지 않고 어제부터 가슴이 떨리고

온몸이 옥죄이는 느낌..

학교 앞에는 설월여고 후배들이 잔뜩 나와서 교문쪽으로 가라고 안내해주고

한호성을 질러주고

교문앞에서는 북을 치고 응원이 신난다.

선생님들도 나오셔서 아이를 안아주고

애들하고 아는척하며 수다떨지 말라고 하시면서 잘보라고 격려해주신다.

따뜻한 차한잔도 주고..

지향이가 교문을 통해 운동장으로 들어간다.

아.... 나의 큰 딸이 이제 온전히 자신의 세상만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내가 다 아는 내 품의 자식이 끝나는 시절이 온걸 느꼈다.

그저 엄마는 니가 하는 일을 이제 그게 무엇이든 이렇게 떨어져서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다는걸 ... 니가 가는 세상을 난 이미 지나온길이라 조금은 알지만

또 니가 가는 길은 또 다를걸 알기에..

그래도 기억해라 ..언제든 무슨일이든 엄마가 니 꼍에 있다는걸.. 그냥 난 니 옆에 항상 있다는걸..

그리고 응원해 줄거라는 걸.. 난 항상 니편이라는걸..

 

11 . 6

 

이제는 되돌릴 수도 없고 다시 길을 되돌아가 새로 시작할 수 도없다

그건 나의 성향과 관계된것이기도 하고..

결국 내가 가는 길을 그냥 내 방식대로 가기로 한다.

계속되는 자신에 대한 의심과 혹시나.. 아니 다른길은 ..등등..

하나의 길에도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난 가장 느리고 더듬거리고 가는  방식인 혼자 그냥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내가 보이는것만 보고 가는 방식이라.

늘 이 부족함을  누군가, 다른 장에서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온거 같다.

 

그리고 지금 다행이도 난 그냥 나를 믿고 가기로한다.

주변에 함께 이길을 가는 이도 없고

어떤 조직에도 포함되지 않고

 

쉽게 말해 인맥도 학맥도 이쪽으로는 전혀없는 이길을 그냥 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냥 그게 나에게 가장 맞기때문이다.

마음대로 헤매는거 말이다.. 힘들어도 적성에 맞으니 어쩔 수 없다.

이제 인정하기로 한다.

다행인건 정말 부족함에도 신기하게 내가 나눌것이 생긴거다.

어느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래서 더 내 마음대로 마음가는데로 .. 뭔가 걸려하지 말고 가기로 했다.

 

 

11 . 2

 

이제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건 멈추려고 한다.

정말 마음편하게 즐기려면 온전히 그렇게..

공모전이니 행사니 정신없이 달려나간건

나에대한 불안감때문이다

그냥 가만히 있을 수 없기에 외부로 자꾸 돌게 되는거.

 

나이가 들어 좋은건 말이다.

자신의 모습이 좀 잘 보인다는 거다.

 

20대엔 힘들고 헤매는데 진심이 뭔지를 알수 없어서 겉의 그 힘겨움에 휘둘려왔다.

헌데 지금마흔중반의 난 여전히 이리 저리 휘둘리고 있음에도

그 마음 깊은곳에 숨겨진 마음이 신기하게도 보인다.

나이가 들어 그나마 얻은건 바로 그것이다.

물론 보인다고 바로바로 인정하는건 아니지만 말이다.

 

이제 열심히 만들려고 .. 마음에 있는걸 하나씩 끄집어 내서

 

 

11 . 1

 

놀라운 여름을 보내고 9월과 10월을 행사에 매진해 왔다.

그러면서 남들 만드는거 만드느라 정신 팔리고

팔리는게 뭔지 고민하고 대충 상품으로 만드는거 연습하면서

연습한다는 핑계를 대며 많이도 나를 속이고 있었나 보다.

 

오랫동안 어떤 모습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 왔으면서도

왜 그리 그 길로 들어서는게 싫었던건지..

 

행사 두달의 강행군속에 난 마음을 잃고 허접한 여러가지를 생산해 냈다.

그리고 난 빈털터리가 된 마음과 지친 몸만 가지게 되었다.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지나고 가슴에 남고 그리고 행동을 한다.

하지만 꼭 해야 할 행동은 이상하게도 너덜거리는 상처를 입고 나서야 한다.

꼭 그렇게 힘들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꼭 그렇게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두달이니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인지도 모른다.

 

늘 미뤄뒀던건..

만들고 싶은걸 만들어야 겠다.

쇼핑몰에 행사에 필요한것들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마음이 흐르는 데로

그래야 내가 말한 나의 가장큰 경쟁력인 행복한 마음이 담길터이니..

 

자연스럽게 마음이 흐르는 데로 가지 못하게 막는건 아마도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큰 듯하다.

갑자기 너무도 조급해진 마음에 엉망진창이 되어버린거..

이제 다시 차분하게 원래의 나로 다시 돌아가려한다.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 조금 더 놀다 할래 라고 마음에게 했던 것을

버리려고 한다.

이제 그만 놀고 제대로 만들어 보려고.. ㅎㅎ

 

몸고생 마음고생 무지한 두달을 보내고 난 이렇게돌아온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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