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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후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수다스러운 머리속 이야기들... 와글 와글 마음속 이야기...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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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2.3 -4 월 위기
작성자 마마후 (ip:)
  • 작성일 2012-03-08 09: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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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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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8일

 

세월은 금방 흘러간다.

내가 힘겨워 죽을것 같은 시간도 당시에는 너무도 느리게 지나가지만

지나고 나면 정말 눈깜짝할 사이이다.

힘겨운 시간들을 버티는건 아마도 마술같은 시간때문인지도 모른다.

세월에 따라 쌓여가는 인생이 될지 세월에 따라 흘려 보내는 인생이 될지는 선택이지만

쌓여가는 인생을 살기위해 하루 하루를 숨쉴틈 없이 살아가는것

약간의 여유도 때때로 필요하건만 그런 여유는 나의것이 아니다.

엄마이고 아내이고 딸이고 등등..

일 말고도 내가 할일은 늘 줄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한동안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지금도 이런 저런 일들로 제대로 일을 잡지는 못하지만

다시 일을 시작하고 있다.

오랫만에 새로운걸 깨우치는 즐거움도 느껴보고.. ㅎㅎ

이렇게 또 늘 그렇지만 조금씩 다른 일상이 펼쳐지고 있다.

난 지루한건지 신나는건지 잘 모르는 상황이고..

 

 

4 월 13일

 

아침.. 비가 조금 내리더니 그치려나.

제법 오랜 기간 .. 한달 정도인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늘 잠시라도 일을 손에서 놓으면 여파가 눈에 보일 정도가 된다.

다시 잡고 일을 하는건 늘 그렇듯이 조금 힘이 들다.

일을 하는것이 일상이어야 하는데

 잠시 손을 떼면 일상이 되는데 늘 어려움을 겪고는 한다.

게다가 아이들의 힘든 점들을 보살펴야하니 정신이 나눠져 있어야 한다.

나에게 가장 힘든 일이다.

집중하면 늘  다른건 잊어버리니..

할 일들을 정리하고 시작해야 하는데

일들을 쌓아 놓고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시간이 가고 있다.

그래도 늘 그렇듯이 또 시작해야 하지만

나도 가끔 정신줄을 놓고 싶을때가 있다.

마치 아무것도 나와 연관된 줄이 없는듯

그냥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우울해 지려는건가? 비가 와서?

휴  약간의 휴식이 필요하기는 하다.

 

4 월 12일

 

정말 정신없는 한달여를 보내고

결국 딸은 시댁에서 시골학교로 보내고 되었고

난 결국 출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운전을 못하는 상황은 나를 더 정신없이 바쁘게 만들고 있고.

차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인지라..

 

문제가 터지고 일단 엄마가 이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정리하는데

정말 문제 자체 보다 나 스스로 이를 추스르는데 시간이 걸렸고

결정하고 나니 빠르게 선택하고 행동에 옮겼지만

역시 딸아이에게는 너무나 더딘 진행이었고

힘든 시간이었나 보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가 만족할 만하다는..

나는 물론 많이 피곤하지만.

시골학교는 뭔가 다른 분위기가 확실하게 있다.

나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기에 그런 분위기가 무척 신선하다.

 

둘째 시간이 끝나면 운동장을 다섯바퀴를 돈다고 한다.

몸움직이는데 게으른 우리 딸에게는 아주 좋은 .. 엄마 생각... 딸은 힘들다고 하는데

3학년에 남자 4명 , 여자 4명..

체육시간에 앞구르기를 하는데

얼마나 많이 굴렀는지 모른다나.. ㅋㅋ

아이들이 많으면 사실 2-3번 구르면 끝인데

매트 4개 깔아놓고 4명이서 구르니

정말 쉴새 없이 굴러야 하는건가???   아이들이 조절하면서 하면 되는거라는데..

많은 것이 다른 시골 생활이지만

나에게는 뭔가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거같아..

그 시골 특유의 냄새와 바람 ,  비가 내리면 촉촉한 풀잎들,

안개낀듯한 아침 산들...

 

덕분에 영혼이 잠시 쉰다는 느낌이다.

전쟁같은 3월을 보내고 뜻하지 않은 휴식같은 시간이라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여유로우니 이도 신기하다.

 

 

 

 

 

3월 8일

 

한가지 일에 집중하면 다른일은 손을 놓을 수 밖에 없다.

모든걸 두루 두루 신경쓰며 해 낼 능력이 없으니

일에 집중하는 사이 가족에게 문제가 생겼다.

알고 있었는데 어루만져줄 여유가 전혀 없었으니

지금의 이 상황에 처음에는 화가 났다.

작은 딸이 학교에 다니기 싫단다.

그 학교가 싫으니-학교 분위기, 아이들- 전학을 시켜달라고 한다.

전학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중학생이니 복잡하다.

 

일이 잘 풀려가니 이제 나도 좀 쉬고 싶다는.. 여유를 갖고 싶다고 생각한 지금

하필 ... 지금 말이다.

처음에는 화가 났다.

왜 조금도 나에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휴식을 허하지 않는지..

정말 어제야 왠만큼 일을 정리했는데 그걸 기다리기라도 한듯..

 

이일을 어떻게 잘 해결해야 할까.

둘째는 중학교를 다니는 내내 내가 집에 없었다.

2년정도 작업실을 내고 출퇴근을 했으니..

집에 와보면 아이는 불을 모두 끄고 텔레비젼을 보고 있었다.

그걸 보면서도 뭔가를 내줄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었다.

 

따뜻하게 안아주는것도 매일 매일 해주지도 못했고

예민하고 섬세한 아이인데

어느새 마음을 많이 다친거 같아.. 마음이 아프다.

일을 하는 엄마로 한계를 느끼는건 사실 일보다는 가족과의 관계에서이다.

엄마의 빈자리가 이런 식으로 온다는걸 보면서

일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나와 나를 부르는 아이와..

 

내가 좀더 건강했으면 . 내가 쉽게 지치지 않았으면

내 마음이 쉽게 다치지 않았으면...

내가 겪는 마음의 상처들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드러나고 영향을 미치는데.

어제의 혼란에서 오늘은 해결책을 찾아야 겠다는 마음이 들어 정리가 좀 되는듯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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