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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후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수다스러운 머리속 이야기들... 와글 와글 마음속 이야기...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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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16 세월호)2014 .4월.5월
작성자 마마후 (ip:)
  • 작성일 2014-04-16 23: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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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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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내가 일을 시작한건 아이들 때문이었다.

물론 평생하고 싶은일 ,,죽기전까지 할 수있는일을 평생 찾기는 했지만.

어느 순간 강하게 행동으로 나갈 수 있었던건

두 딸들 때문이었다.

도전하고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면 내 아이들은 나보다는 한 발을 더 내디딜거라는 믿음.

하지만 이런 나를 지켜준 ..기둥 같은 분들은 내 부모님이었다.

가끔 엄마 여기까지인가봐...하다가도

아니야 더 해봐야해 라고 나를 세울 수 밖에 없는건 엄마.아빠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처럼 ..왜 사는지 모를때가 가끔씩 찾아오고

내가  뭐하는지 모를 때가 찾아오면

인생이 참 의미없게 느껴지는 이런순간 ..참 힘들다..

젊은 시절에는 이런 순간들이 한달에 한번 이상 왔던거 같고

난 정말 미친듯이 살았던거 같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나이가 드니 일년에 한번쯤 이런 순간이 오는데

늘 힘들다.

 


5.23


공감

남의 주장이나 감정, 생각 따위 찬성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러 마음.


이게 문제인거 같아.

어떤 일이 벌어질때 그 마음이 느껴져야 하는데 그 마음을 느끼지 못하는거 같아.

세상에 , 사람에 . 살아있는것들에 공감하는것이 능력이 되어버린걸까.

아주 크게 뭔가 잘못된거 같은데..그럼 뭘 해야 하는지...그걸 모르겠어서..

그런데 마음에 문제가 생긴거 같아..

목적이 생기면 거기에 부수적으로 따르는 많은걸 무시 하고 사는게 마치 옳은거 같았어.

왜냐면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포기해야 할것들이 많았거든.

산다는거에 대해 자꾸 궁금한것들이 생기고 있어.

당연한건 아무것도 없는건지도 몰라..




5.13


물고기로 뭔가 만드는거 재미있다.

물고기의 형태를 좋아했는데 구체적으로 만들어보고 있다.

키홀더가 있었고

이제 동전지갑만들고 있다.

이것 저것 만드는 재미..


인터넷은 늘 일하면서 켜놓고 있다.

그러다보면 여기 저기 눈에 들어오는 것도 많고

세월호안의 구명조끼를 입은 아이 모습 사진이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심장이 찢어질거 같다. 숨을 못쉴거 같은..

기사는 읽어도 사진이나 동영상은 볼 수가 없다.


후.. 깊은 심호흡하고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어쩌니



5.9


그림을 그리듯이 바느질을 하고 싶어요.

무슨 소리인지 알겠죠

같은걸 봐도 다르게 그림으로 표현하듯이

내가 보는것 내가 느끼는것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난 붓의 선을 좋아하고

붓을 한번 잡아 봐야 겠어요

가장 익숙치 않지만..

가장 익숙해 지고 싶은 표현 방법입니다.



4.30


2014 . 4 월의 마지막 날이다.

2014. 년 4월이 없었으면 좋겠다. 정말 .없어져 버린다면 좋겠다. 


4.29


세월호.. 뉴스를 볼 수 가 없다.

소식만 들어도 눈물이 흐르니.

참 ...이런 ..할 수있는게 없다니

그냥 일상을 회복하려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는것 밖에는..

차곡 차곡 마음속에 뭔가가 쌓이는 느낌이다.

이게 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4.27


일요일...비가 내리고 있네

어제는 책도 좀 읽으려 노력하고

작은 딸과 이런 저런 얘기들도 하고

모두 멈춘것 같은 일상을 다시 돌리는 일이 쉽지는 않다.

늘 그늘져 있는 날씨..

힘내자.. 그리고 일도 좀 하고


4.24

 

마음이 찢어지고나니 정신을 차릴 수 없고

그리고 나니 몸이 아프네..

정말 호되게 ..움직이는것도 힘들정도로 앓고..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오려는것..

참 힘들다.. 이런 경우는 처음인거 같아.

아프면서 내낸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는?

그 어린 아이들이 죽고 내가 살아있는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정말  모르겠어..이해 할 수도 없어.

사는건 이유를 , 의미를 만드는 과정이고

삶의 모든 과정을 필연이 되게 만들면 되는거고..

그런데 산다는게 그리 단순하지 않구나..

절대 이유를 알 수 없는것도 있는거니..

내가 살아온 시간들로 아무리 해명하려 해도 해명되지 않는일이 있으니.

 

굉장히 오랫만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뜨거운 햇빛이 너무 환하고

우체국과 이마트를 돌아 오는길

몸은 진이 다 빠져있는데

세상은 변한게 하나도 없구나..

한걸음 한걸음이 너무 무거워...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세상이 이상하다.

난 이렇게 다시 일을 하려 애쓰고 있고

이게 뭐지.

 

 

 

 

4.22

 

세월호..

몇일째 ..많이 힘듭니다.

중간중간 숨이 막혀오고.. 눈물이 갑자기 나오고

밤에 잠드는것도 힘들고

원래 상상력이.. 글쎄 영화를 봐도 보는것 이상을 내가 겪는것처럼 느끼는 사람이라.

뉴스도  자세히 보는게 꺼려지는것들이 제법 많은 사람인데.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 그 안으로 ..배안으로 끌려 들어가지 않으려 많이 노력하는데

그래도 힘듭니다. .. 내가 힘든건 저 체육관의 부모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어..

그럼에도 .. 일상이 힘든 상황이라..

나.. 정신 차려야 할거 같아... 

나이든 사람은 모두 죄인인거 같아...정말 미안함이.. 어찌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지금은 나..정신차려야 할거 같아.

 

4.17

 

이렇게 사는게 맞나.

뭔가 빼먹고 사는건 아닐까.

나이든 사람이 죄인이 되어 버린 오늘.. 정말 미안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못해서.

모르겠다.. 그냥 또 하루를 살고 또 하루를 사는것도 힘들어서

그리고 그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야 해서....

마음을 비우고 어느날 까지 나의 오늘이 허락될지 모르니

오늘 하루를 소중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거 ..까지 내가 알게 된건데

거기에 또 뭔가가 필요한가보다.

 

4.16

 

심장이 아프다. 가슴이 막혀온다.

이럴때 난  이 땅을 떠나고 싶다.

배가 침몰했다.

아침..  다 구했다는 소식 들어오더니 아니란다.

꽃같은 아이들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 너무 많은 아이들이..

선장은 일찌감치 혼자 살아 나왔고.

구하러 갈 사람들은 다 구했다 헛소리 하는동안 해가 져버렸다.

추한 어른들이 아이들을 그 속에 가둬버렸다.

아.. 제발...

가슴이 조여오고.. 아프고 ..그리고 화가난다.

좀더 많은 아이들을 구할 시간이 있었는데

아... 하느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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