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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6. 상반기. 부산에서의 첫발자국. 10월8일
작성자 마마후 (ip:)
  • 작성일 2016-03-10 14: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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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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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10월 8일 ... 아침 9시무렵 전화

 

아빠가 돌아가셨다.

 

다시는 못본다...다시는 그 손을 만질 수 없다.

 

잃어버린거..아빠의 부재.. 견딜수 없었다.

 

그리고 장례식.. 삼육 추모관

 

아빠가 그리 마음에 품고 있었던 형제들과

 

모든 사촌들이 모였다.

 

장례식이 산 자들을 위한 위로의 행위임을 진심으로 알았다.

 

아버지의 영정사진의 눈빛이 너무 슬퍼보였다.

 

아빠의 눈을 제대로 본적이 없었다.

 

삼일이 지나가면서 우리 곁에서  아빠의 웃는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아빠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잘 모르겠어

 

함께한 세월중 절반쯤은 아빠를 무지 미워했고

 

아마 그 절반쯤은 아빠는 나의 기둥이었어.

 

하지만 난 아빠가 날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 기억만으로

 

너무도 충분하다는게 놀라와.

 

조금의 틈도 없이 완벽한 사랑을 느끼게 해준 아빠

 

나와 51년을  함께 해 줘서 고마워

 

부족하지 않았어.. 정말 나에게  준 사랑과 지지 .. 믿음 만으로

 

난 앞으로 계속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을거 같아.

 

더 늦기전에 아빠와 다시 함께 살아보고 싶었는데 그걸 하지 못했네.

 

아빠가 엄마에게 하지 못한거 우리들이 하면서 살게

 

아빠 편히 쉬어요..

 

그런데 이상하지 오히려 난 지금 아빠가 바로 내 옆에 있는것처럼 느껴져

 

거리를 느낄 수 가 없어..

 

내 주위의 공기에 바람에 아빠가 느껴져..

 

아빠손을  꼭 잡을 수는 없지만.. 괜찮겠지..

 

우리가 다시 만날때까지 지금처럼 내 옆에 이렇게 느낄수 있게..

 

사랑해 ... 그리고 너무 고마워 ...

 

10.6

 

지진에 태풍에 부산 생활 파란만장하다

 

어제 태풍은 무시무시했다.

자고 일어나니 비에 바람에 순식간에 몰아부치는데

오늘 택배는 못부치겠다.. 빠른 포기

저 바람과 물폭탄을 뚫고 나가는건 아니다..빠른 판다.

딸이 수업을 나가다가 자기과 모든  수업이 휴강이라며 신나한다.

도서관에서 밤을 새고 새벽에 오면서 바람에 비에 무서웠단다.

그런데 12시가 넘어가면서 하늘이 밝아온다.

그리고는 새파란 하늘이  , 그 맑은 하늘이 확 뒤덮인다.

 

단 몇시간만에 " 아 택배 붙이러 나가야 겠다."

 

그러면서 밖으로 나간다.

하루에 한번의 외출은 우체국을 향하는 길이다.

유일하게 만나  한마디 말이라도 건네는 것도 우체국 직원이다.

 

이 태풍을 경험하면서 느끼는건 인생 같다.

아침에 죽을 거 같아도 바로 다음 순간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삶은 그렇게 내일일을 모르는거다.

 

그럼 그냥 오늘을 살아야한다.

내일은 없는것처럼....없는것처럼이지 없는게 아니니 조절은 되겠지.

 

매일 매일 천만 만지고 살고 있는데 조금 더 많은 사람은 만나보고 싶다.

뭔가를 하는게 귀찮기는 하다.

공모전이든 뭐든 하는게 귀찮았다.

떨어지는건 기분 나쁘기도 하고... 하지만 뭐 특별히 할일도 없으면서

하고 싶은건 해보지 뭐...

천을 만지는게 아닌 다른 것들에도 관심이 가고 있다.

그래 숨쉴틈을 만들래

천년 만년 살것처럼 그냥 이렇게 두고 살지는 말자.

 

 

7.22

 

이상하지.. 산다는게 뭐지 ?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루종일 천을 만지고 있다.

스스로 감옥에 갇혀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건 아니다.

하지만 너무나 단조로운 일상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고 있다.

 

늘 내일 죽는다면 난 오늘 뭘 선택할까?

십년후 나는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가?

생각한다.

 

그렇다고 딱 이렇다는 아니다.

첫번째 질문은 오늘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이지만

크게 후회할 일도 없지만   크게 만족할 만하지도 않다.

 

두번째 질문은 내가 뭘 원하는지에대한건데

요즘은 집이 좋아야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든다.

돌아다니는 것도 싫어 하고 공방이 있어 출퇴근 하는 것도 싫고

모든걸 집에서 해결하는 방식이어야 하는건가라는 생각을 점점 하고 있다.

 

나의 인생은 이제  모든게 정해졌구나 하는 순간이 지나고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구나 하는 순간을 지나고 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난 어떤걸 선택하게 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내일의 내 모습을 난 모르겠다.

혼란을 지나 확신을 지나 그리고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할 지금..

태풍의 눈처럼 고요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6.1

 

와!  상반기 마지막달의 시작

큰딸이 와주신덕에 해운대 모래축제에 참석하고

공연도 같이 즐기고.

그리고 아이는 떠나고 이곳에 나와 작은딸이.. 남아 있다.

 

요즘은 포장상자를 사느라 정신없다.

대부분 선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난 포장을 다 할 수 가 없었다.

어떨땐 정말 다 내가 만든 경우도 있었고  이건 계속 할 수 가 없었다.

포장은 한 분야이다..이걸 다 자르고 만드는게 보통일이 아니었다.

 

어떤 경우엔 사서...헌데 적당한 사이즈가 없었다는..

그런 다양한 문제들로 포장을 제대로 할 수 가 없었는데

지금 내 모습을 보면 천천히 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는거 같다.

 

인생은 늘 내가 선택해 왔지만 그 선택이 어떤 결과들을 가져올지는 알 수 없다.

아니 결과를 예측하면서 선택해 온적도 없다

그냥 하고 싶으면 해보려 노력해 온거..

 

그렇게 또다시 인생이 나를 어디로 데려다 줄지 모른채

또 하루를 맞이한다.

쓸쓸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이런 감정들은

내가 갱년기를 맞이하면서 다가오는 감정인가.??

나를 잘 다스리는 방법을 찾아온 세월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잘은 아니지만 조금은 알고 조금은 다스리며 살아가고 있으니..

 

내일 나에게 무슨일이 올지 모르지만

늘 그렇듯 난 하루를 살아야 하고

힘들면  견뎌야 하고

그러면서 그 안에서 행복함과  기쁨을 찾아내며 살거다.

 

 

5.13

 

이곳에 온지 꽤 오래동안 마음이 헤메고 있다.

그럼에도 잘 지내보자 나를 다독이는 시간들에 지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변한것 없는것처럼 일상은 지속되고

나도 알 수 없는 내마음의 숱한 변화들이 나를 지치고 쓰러지게 한다.

그럼에도 넘어지지도 쓰러지지도 못하고

아무일도 없는 나의 외면과

폭풍같은 혼돈과 외로운 고립은 끊임없이 나를 흔들고 있다.

생각하지 않고 그냥 손을 움직여 뭔가를 만들려 한다.

그나마 일상을 잡고 있는것...아니 다른걸 할 힘이 지금은 없다.

아주 잘 해보자..

그래..너무 겁먹지 말고

태생이 겁이 많은 인간인데..

한번은 과감하게 움직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

 

아 ㅡㅡㅡ그러기 전에 잠시 혼자 쉴 시간이 필요한거 같아..

정말  아주 고요히 있을 시간이 필요해..고요한 시간이..

 

 

 

 

4.7

 

우리끼리 주고 받는 대화

"힘들어 죽겠어"  " 죽지는 않아"

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정말 시간을 낼 수 없는 상황이다.

집안일은 밀리고  그럼에도 할 일은 산더미고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은 다 선택하고 있다.

늘 그래왔지만

유독 육체적으로 힘겹게 느껴진다.

즐겁게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생각하지만

그렇게 늘 일을 조절하는 편이지만

때때로 이런식으로 일들이 마구 달려들때가 있다.

할 일이 없는것보다는 나은거 같기도 하고

이렇게 일에 싸여 있을때면 한가한 시간을 그리워한다.

그렇다고 한가한 시간에 뭔가를 하지도 않으면서

 

좀 시간이 나면 부산을 이곳 저곳 둘러보려고 마음먹자마자

일 폭탄이 터지는 중이다.

 

기운내고 일이 있으땐 일에 나를 맡기고 시간이 나면 그 시간을 잘 써야 겠다.

시간 조절이 직장인보다 나은것 같으면서도

막상 그렇지도 않다.

주문대로 시간을 맞춰야 하니까 .

 

4월도 벌써 일곱번째날이네

비가 내린다.

봄비내리는 분위기 좋은날 일폭탄맞고  지쳐가는 나.

좋은 일이다 생각하려고.. 기운내 수영

 

3.10

 

벌써 3월입니다. 올해는 초부터 너무 많은 일이 있어나서 정신이 없네요.

차분하게 가다듬고 다시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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