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나 하면 여전히 추운날이 계속되더니 드디어 따뜻한 봄날이다.
문득 집근처의 목련이 이미 활짝 피어있는 것이 눈에 들어 온다.
언제 저렇게 다 피었지?
춥다고 움츠러 있는 동안에도 목련은 봄을 준비하며
참으로 부산했겠구나.. 따뜻한 햇살을 미리 기다리며..
준비된 그는 봄기운에 바로 활짝 꽃을 피우고 봄을 가장 먼저 드러낸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누구나 같다.
살아가는 날에서 따뜻하고 포근한 봄날을..
추운 겨울을 잘 버텨내고 멀리서 부터 한 발 한 발 다가오는 봄을 느끼며
추위에 움츠러드는게 아니라 따뜻한 봄날은 준비하는것.
자연은 잘도 그런다.
아무 생각없이 때를 기다리고 부산하게 준비하고 소리소문없이
시절에 맞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봄을 기다리기만 하고 난 뭘 준비하고 있었던 거지?
항상 한발 먼저 내딛기보다는
봄이 오고 나야 봄을 깨닫는 나.
부지런한 봄꽃이
게으른 나를 깨우고 있다.
자 ... 봄이 올걸 알면 준비를 해.. 그럼 니가 가장 먼저 봄꽃을 피울거야..
아직 조금 서늘한 기운에도 그 꽃을 보면서 다들 봄을 느낄거야.. |
몰래 피지 못하게 하려고 매일 아침 지켜봤는데
어느 순간에 확--피더라구요.
내가 감시하고 있는 걸 알았는지.고놈 참..
정말 이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