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날이 너무나 후덥지근해서
정말 더운데다 끈적거리는 느낌..정말 싫다.
비를 기다리는데 비는 오지 않기에
화분에 물을 줬다.
물을 뿌리는걸 조절이 가능한데
꽃잎에 물을 강하게 주면 꽃이 상한다.
채송화가 잔뜩 피어 있는데..
날이 더우면 채송화들이 다 드러누워 있는다.
아니 난 채송화가 누워 있는 모습만 봤다.
원래 그렇게 누워서 자라는건줄로만 알았다.
이 아침..
채송화들이 키를 다 일으켜 서있다..
꽃송이들이 땅에 붙어 있지 않고
모두 하늘을 향해 있다.. 신기하다.
이 아침 샤워기 물줄기보다 훨씬 거센 비가 내리는데
왠일이니 저 채송화들이 꽂꽂하게 고개를 들고 비를 맞는다.
얼마나 반가와 하는 몸짓인지..
좋아서 하늘향해 눈맞추듯이...
같은 물이라도 자연과 인공은 이렇게 다른가보다.
오랫만에 채송화가 좋아하는 비를 마음껏 만나고 있다.
키도 한없이 늘여 세우고 있다..
즐거운 풍경이다.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