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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후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수다스러운 머리속 이야기들... 와글 와글 마음속 이야기...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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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2.7.8.9 .10월 바람 불어 힘겨운 날들..
작성자 마마후 (ip:)
  • 작성일 2012-07-12 11: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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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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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광주에서 살면서 정말 불편한건 재료 구입하는 일이다.

천을 구할곳은 양동시장과 금남로의 몇몇곳..

오늘도 천을 구하다 기분이 무지 나빠졌다/

하긴 모시만 해도 한마에 5000원 구입할때

양동시장은 한자 50cm에 5000원이었다.

거의 두배에 달하는 이 가격에 재료를 같은 지방에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오늘 보니 모시는 모르겠는데 실크는 오히려 금남로 쪽이  훨씬 싸다.

 

시장에서 기분나쁜건 공정 가격이라는 생각이 안들어서이다.

꼭 필요한 물건 같다고 느끼면 가격을 생각해서 부른다는거..

이건 광장시장에서도 그런 느낌 받은적있지만

물론 모시나 단,옥사 , 명주등 에서 그런 일은 없지만

그외의 다양한 실크를 구입할때

꼭 그 상품이 필요할때 이런 일이 발생한다.

느낌 상 알고 가격을 알기에 알고

기분 나빠도 거기밖에 없다면 구입할 수 밖에 없다.

 

이놈의 재료 구입때문에 불편한데..

그나마 오늘 돌아다니면서 실크 구매할 곳을 한곳 알게 된건 다행이다.

그곳에서도 상인이 아는건 한복뿐이다.

아직 규방공예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아쉽다.. 많이 ...기분 나쁜거 풀어야지.

맛난거 먹으면서..

또 살찌겠다.

이러면 아니 아니 되오.. ㅠ.ㅠ

 

 

 

10 월 29일

 

아침 텔레비젼을 보다가 불후의 명곡 양희은 편을 봤다.

아침부터 눈물 글썽.. 감동... 위로..

구태여 찾아서 2편까지 모두 보면서

저런 노래... 감동을 주는 노래를 부른 그녀..양희은

 

나도   진심을 담아 감동을 주는 바느질을 하고 싶은데.

모르겠다.

바느질로 말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요즘은 바느질로 말하는것보다 입으로 말하는 시간이 더 많은것도 같다.

 

내가 개념 미술가에 가깝다는 생각이 요즘든다.

그러면서도  실제로 내가 만드는 것만 의미있다고 생각하는건 모순이기는 하다.

 

그래도 난 만드는게 중요하다.

그렇게 마음을 담아... 마음속 깊은곳의 얘기를 하고싶은데

 

나도 모르는 그것들이 담긴 내 바느질 말이다.

 

 

 

10월 26일

 

어제 밑의 글을 썼군요..

오늘 죽도록 감침질을 합니다

오랫만에 하는중에 바느질 하는 감이 막바지가 오니 옵니다.

이런.. 얼마나 바느질을 안했으면..

아니 조각보 바느질 말입니다.

 

차분히 앉아서 바느질 하는 시간을 갖는건 너무 행복합니다.

이제 다시 바느질을 시작할때 인지도 모릅니다.

 

수업자료도 시간이 없어서

재봉으로 만들어 샘플을 겨우 만들어 가고는 했는데..ㅎㅎ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바느질만 하고 살 날도 오겠죠..

마음속에 자라는 꿈이 현실이 되는 날들이...

 

 

 

 

10월 25일

 

큰일입니다.

점점 재봉으로 만든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손바느질로 만드는 것만 올리기에는 문제가 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내 눈에 이뻐 보여야 하는데

아무렇지 않게 재봉으로도 만들어 왔는데..

고민 ...또 고민인 시점입니다.

 

 

10월 12일

 

농업기술센타의 농산물이용한 공예품 만들기를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내일은 바자회 참석해야 하고 비엔날레도..

도대체 무슨일들을 이리 많이 한다고 한걸까.

`11월 수업계획서를 아직도 보내지 못하고 있고

단체 수업만 겨우 하나 보내고 이러고 있다.

사실 여지껏도 늘상 일이 많다고 했지만

점점 일은 더 늘어난다.

처음해보는 일들은 더 흥미로워서 일단 해보고 싶은욕심이 생긴다.

하지만 일들이 조금씩 조금씩 다른면이 있어서

아직은 강행군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수업을 최소한 2년은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니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이런 생활을 일단 하려 한다.  무리이기는 하지만

처음 먹은 마음이 난 대부분 옳은 결정이었기에

시작한 마음을 감당해 보려 한다.

그리고 2년을 채우고 나면 또 다른 뭔가를 해볼 수 있겠지..

지금은 스케쥴 채워지는 데로 감당하려 최대한 노력해 볼 생각이다.

하지만 이런식의 강행군에 지금 8시밖에 안되었는데도

눈꺼풀이 감기는 부작용에 시달린다.

그래도 힘내 보자.. 평생 이렇게 살거는 아니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ㅎㅎ

 

10월 4일

 

늘 .. 아니 매일 그리고 달달이 해마다 

왜 그리도 많은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비슷하지만 강도가 더 세진다던지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일어나는 일들

 

난 왜 이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가 하고 ..

난 왜이런 선택을 받은 인간일까

나도 좀 고요하고 조용한 삶을 사는인간이면 좋을까??

난 원래 이런 삶을 선택한 사람이고

슬프게도  선택했음에도 그 모두를 현명하게 감당할만한 그릇은 갖고 있지 않고

 

그냥 오늘도 내일도 답을 모르면

주어진 그걸 최대한 살려고 할뿐이고

감당하기 힘들다고 두손 두발 다들고 나면

난 아무것도 할 수없을거 같아서

마치 잘 감당하는 것처럼 오늘을 살고 싶어서..

 

감당하는 것처럼 오늘도 살고나면

정말 잘 감당하는거 같아서..

 

제길 예전처럼 힘들다고 엉엉 울기도 뭐하고

힘들다고 다 때려치고 모른척하기도 뭐하고

난 도대체 뭐지

잘 감당하니 대견하다고 할까

늘 도망가고 싶은 나를 붙잡아 할일을 하라고 말하는게 싫다.

 

그나마 참으로 다행인건

내가 하는일은 정말 재미있기에

그나마 아무리 머리가 복잡해도

이 재미있는 일에 빠지면

그 모든게 멈춰버린다는거다.

한데 이게 맞는걸까?

 

 

9월 25일

 

여행후에 일에 시달리는중이다.

은근 출장도 많고 자주는 아니지만  주문이

몰려 오기도 하고..

쉴틈이 필요한데 쉴틈이 있으려나..

몸이 너무 피로해서 약간 붕 뜬 기분이 지속되고 있다.

육체적 피로는 때때로 그만둘까.....사실 뭘 그만두는건지도 모르지만....

그만둘까.. 소리가 절로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적어도 2년은 이런 주기를 감당하기로 했는데

이제 1년이 지났나 보다.

뭔가를 선택하고 맛만 보고 손을 빼는건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강의를 한다는건 점점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다.

난 참 단순하게 강의를 했는데

내가 원하는건

"  대한민국 누구나 복주머니 정도는 만들고 모시조각보 정도는 만드는 거 "

그래서 정말 가볍게 접근해 가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  나 하나는 이런 접근을 해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

기초없이 고급과정을 무조건 진행하는 수업에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건지도 모른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픈가 보다..

마음이 아파서 몸이  아프더니  이건 완전 뱅글뱅글 순환되는듯 나를 괴롭히는구나.

 

자 무슨일이 있던 난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지..

한계니 더이상 못하겠다는둥 얘기는 집어치우고..

 

 

이 와중에도 하고 싶은것들이 계획을 세우고 있느니 미친..

하고 싶은것들이 쌓여 간다.

제대로 해 낸건 하나 없고

이렇게 쌓여 가다가는 내가 감당하지 못할텐데..

 

조금 더 간략하게 살아야 하는데..

 

 

 

 

 

9월 4일

 

너무도 많은 일이 있어서

인생에서 또 한번의 전환점이 될만한.

그래서 제법 오랫동안 이곳을 돌보지 못했네요.

하지만 역시 마음을 다시 돌리고

제자리로 돌아오니

현실은 똑같지만 나는 예전의 나는 아닌듯하네요.

아주 작고 미묘하지만 ..

열심히 일해 보자 마음은 먹지만

이상하게 자꾸 손에 일이 잡히지 않네요

 

자 ... 또 다시 시작...

 

큰딸을  상도동에 놔두고 왔네요.

작은 딸도 화순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고

이제 두 부부만의 생활이 시작되는데

굉장히 낯선 상황인데... ㅎㅎ 

 

 

7월 15일

 

이미 예상이 되는 길이 아니라 전혀 모르는 길을 선택하려 하고 있다.

이제 얼마를 더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걸 보니

제법 많은 세월을 살아 왔나보다.

그렇다면 어떨지 전혀 모르는 길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어떤걸지?

인생은 어차피 깨고 나면 꿈같은거라 하던데..

정말 그렇다면 이렇게 겁내며 살아갈 일이 아닐 지도 모르는데

한순간의 꿈처럼 짧은 인생인데.

뭐 그리 잘 살려 애를 쓴건지 모르겠다.

지금 나에게 남은게 뭔지

지켜야 할게 뭔지.

버려야 할건 뭔지..

 

사실 생각 별로 안한다.

바느질 열심히 하는중이다.

내 인생이 어디로 가는지.

나는 전혀 모르겠다.

준비도 전혀 되지 않은채 날것으로 세상을 헤맨지가 벌써 사십년을 훌쩍 넘었으니

 참.. 모든게 확실 한 시절도, 신념으로 가득했던 시절도, 아무것도 알 수없는 시절도

뭘 해야 할지 모르던 시절도 막연한 희망하나 붙들고 살았던 시절도.. 다 지나왔는데..

 

내가 안스러워 지는 요즘  슬퍼진다.

나를 위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구나.

일이 나자신이라 생각하며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걸

 

이제 세상으로 나가 볼까... 다시

그리고 다시 사람을 만나 볼까 ....다시

너무 갇혀 지낸 세월이 20여년이다.

 

 

7월 12일

 

벌써..

이렇게 시간은 달려가고

난 너무 많은 것들에 싸여 결정을 못하고 있다.

 

송현경 선생님의 전화로 갑자기 ''조각보 등' 만드는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고

다음주와 그 다음주 수업까지 들어 보기로 했다.

수업이 우리집 바로 옆이기도 했고.

 

순수하게 아무 생각도 없이 완전 집중해서

바느질 하는 시간을 정말 오랫만에 갖게 되었다.

 

이런 바느질이 얼마만인지..ㅎㅎ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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