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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후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수다스러운 머리속 이야기들... 와글 와글 마음속 이야기...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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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0.11 眞을 찾아가는 길..
작성자 마마후 (ip:)
  • 작성일 2010-11-02 16: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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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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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25

 

작업실에 석유 난로로 난방을 한다.

그냥 끓어 대는 열기가 아쉬워 염색을 조금씩 해보기로 했다.

작업실 뒤에 감나무가 있다.

내가 가지를 제법 쳐서 버린 감나무잎을 줏어 염색을 해본다.

쓰레기로 버려지는 잎을 , 쓰임없이 그저 썩어야 하는데

이미 자기 몸을 편히 땅으로 보낼 공간도 부족한 그곳에 쌓여 쓰레기로 있는

그 감잎을 줏어 염색을 한다.

그 전날에는 내가 작업실에서 마신 커피를 모아두었다 염색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색은 아닌 너무 은은한 색감이었다.

거기에 비해 감잎은 나름 마음에 들게 나오는데

그게 반복염을 계속해서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는 아직 모르겠다.

 

아침에 또 나뭇잎 몇개를 주어 어제 삶던 곳에 보태 삶는다.

버려진 걸로 뭔가 오랫동안 남을 것을 만드는 기쁨.

아침이 개운해 지는 느낌이다.

의미없는것에서 의미를 만드는것

버려진것에서 쓰임을 찾는것,

 

아마 오래전 천으로 보석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과 비슷하겠지.

 

난 그런걸 원래 좋아하는 사람인 모양이다.

 

 

11 . 24

 

오늘 아침부터 나란 사람에대한 자학

우울증이 도진다.

날씨탓이라 생각하고 지나가 버리고 싶지만.

시시때때로 감정의 기복에 휘둘리며 사는 날들이 힘들다.

 

예전에는 그 감정대로 살아

그 또한 힘들었다.

 

지금은 내가 또 우울해지는군... 의식하지만

그렇다고 쉬워지는건 아니다.

안다는건 .. 알면서도 이런 감정의 기복을 조절 할 수 가없다.

 

 

11 . 22

 

어제는 시댁에서 김장을 하느라 나도 토요일 부터 1박 2일을 했다.

맛있는 김치를 위해 시누와 동서 , 시어머니 함께 열심히는 했다만 체력은 역시 바닥이다.

 

아침 조금은 늦게 출근해서

커피 한잔을 마시는 시간

정말 좋은걸.

 

헌데 벌써 2010 의 끝이 보이네..

아쉬울 뿐이다.

 

 

11 . 19

 

오랫동안 마음속에 진짜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진짜가 무엇인지 난 잘 모르고 있다.

그럼 내가 만드는 것들은 거짓인가?

그건 아니지만..

 

과정에서는 어디를 가는지 모르게 헤매는거 같지만

항상 너무 멀리가지 않고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건

나에게 너무도 다행인듯 싶다.

 

어쩌면 질문을 가진자가 해답을 가졌다는 말이

참으로 옳은 말인가 보다.

 

마음을 전하는게 내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거기에 너무 많은 것들이 덧붙여 지고 있다.

쇼핑몰을 하고 다른 사이트에 입점해 있고..

상품을 만들어야 하는지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지

우왕좌왕하는 시간들.

 

작은 하나라도 감동을 전하는 것.

바느질 하는 이의 마음을 전하는것.

바느질하는 이의 마음에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

바느질하는 이의 간절한 바람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듯 해를 보내오고 있지만

그래도 그안에 무엇인가가 스러지고 세워지고

나라는 사람이 조금씩 자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음이 변하는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누구도 그걸 도와줄 수 없고

스스로 깨닫기전에는 아주 작은 깨달음도 얻을 수없으니

 

느리게 천천히 혼자가는 이길에서

이제 외롭지 않게 서로 소통하려는 내마음이 준비되고 있는듯 싶다.

 

11 . 15

 

내가 구태여 규방공예 패키지를 만들면서 실크보다는 인견등 화학섬유를 쓴건

쓰임에 대한 생각때문이었다. 마음대로 마구 굴리면서 쓰는 부분을 집중해서 생각한거다.

헌데 조금씩 생각이 변하고 있다.

사실 똑 같은 정성을 들여서 만들었을때 실크와 화학섬유는 그 느낌이 달라진다.

그동안 내가 만들어 왔고 하려 했던것들은

아름답지만 생활속에 굴려가며 쓰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너무 의식한 행동이었는지도 모른다.

이 모든걸 직접 몸으로 확인하면서 지나와야 하는게 내 방식인지도 모른다.

아마도 마마후 브랜드도 조금씩 변할거 같다.

그리고 이제 정말 가치 있고 아름다운 전통소품들을 만들 방법들과

아름다운 정말 소중한 전통 소품을 하나 소장하게 하는 것에 더 의미를 두게 될거 같다.

그 이휴 쓰임에 대한 고민은 그걸 배운 이들의 자유로운 상상에 맞겨도 될거 같다는 생각이든다.

 

 

11 . 12

 

어제 밤 시누와 12시가 넘어서까지 술을 마셨다.

원래 500정도 마시러 간건데.

우리 둘다 정말 정신없이 들이 부어 거의 5잔정도를 마신거 같다.

쌓인게 많아 풀다보니 술을 그리 많이 마셨나..?

 

그리고 오늘 죽을 맛이다.

 

그리고 확인한건 난 술을 마시는게 별로 좋지 않다는거

오늘 약간의 우울증증세에 돌입.

맨정신으로 씩씩하게 사는게 난 더 적성에 맞는다.

술을 많이 마시면 우울해지는거 같다. 다음날의 이런 숙취도 딱 질색이고..

그렇다고 잠을 푹 자면서 푸는것도 아니고

잠도 오지 않고, 누워있기더 싫고

이렇게 작업실에 있는것도 힘이 드네

 

 

11 . 11

 

김현식 cd가 배송되어 왔다.

3집과 5집을 샀다.

정말 오랫만에 그의 목소리를 이렇게 듣는다.

아마도 누군가의 죽음으로 처음으로 눈물을 흘린이가 김현식 이었지.

그는 나의 젊은 날..정말 잠깐 나를 사로잡은 사람이다.

그것도 5집때 말이다.

 

 

헌데 말이다 . 5집..

예쁘다 하는 이 없어 외로운 그대 , 그대 슬픈가요....나에게 묻는다.

그래.. 난 대답한다.

그대 고독한가요 ....나에게 묻는다.

그래 ....난 대답한다.

이 저녁 이러고 있다.

 

게다가

저 째깍 거리는 시계소리..

날 미치게 만드는 구나.

넋두리의 목소리는 정말 ..

어떻게 이렇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는건지.

 

캔 맥주라도 한캔 들이켜야 되겠다.

 

11 . 8

 

항상 일을 시간 계산 제대로 못하는 사람인지라.

정말 3일동안 거의 돌아가실번 했습니다.

자수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걸 까맣게 잊어버린탓에

 

하지만 일을 끝냈고

엄청 힘들지만

정신은 개운한 느낌.. ㅎㅎ

 

오랫만에 마음에 드는 걸 좀 만들어 본 느낌.

받아 보는이도 그렇게 좋았으면 바래 봅니다.

모두에게 소중한 선물이 되기를....

 

 

11 .6

 

오랫만에 자수를 놓는다.

이게 왠일 이게 아닌데 아닌데.

그러다가 " 헉 " 이렇게 하는거잖아.

정말 간단한것도 어이없이 다른 짓을 하고 있는 내 손놀림.. ㅠ.ㅠ

 

규방공예 모든 부분이 다 그런거 같다.

한동안 뭘 만들다가 그걸 안하고 오래 손을 놓으면

다시 만들때 기억을 더듬고 또 더듬어야 한다.

 

아마도 그래서 강의를 하는게 스스로 꾸준히 공부를 하게 만드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지속적으로 반복하게 되니.

 

 

11 . 3

 

드디어 어제 성스가 끝났다. 사실 남장이었을때 ,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을때의

긴장감과 설레임이 여인임이 밝혀지고 약해지긴 했지만

 예상대로 해피엔딩..   참 나름 많은 감성을 깨운 드라마가 드디어 끝났다

속이 시원한 느낌도 있다.

 

쇼핑몰을 한지 지금 5년차인데

이제야 월매출이니

주된 매출 되는 상품이 뭔지등을  확인하고 있다.

 

뭘한건지 한눈에 보이고 있다.

 

그동안은 마음은 있어도 스스로 뭘하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였다면

객관적 자료는 그동안 내가 뭘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디자인센타의 수업덕분인거 같다.

이런식으로 구체적으로 자기 상태를 파악하는건..

 

항상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수업을 받는건 나에겐 행운인듯 싶다.

 

 11 . 2

 

오늘이면 성스도 끝나고 나도 여러가지 마음앓이를 끝낼까.. ㅎㅎ

 

나이가 드니 말이다. 엉엉 울고 싶어도 울데가 없더라.

딸 앞에서 울수도 없고 , 남편 앞에서 울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작업실에 앉아 통곡할수도 없고..너무 청승맞아서..

 

나이 마흔 중반의 여자가

엉엉 소리내 운다면 말이다.

무슨 생각이 드니?

사실 큰 일이 있어서라기 보다 감정에 휩싸이는 순간일 뿐인데.

 

나이가 드니 말이다. 감정도 숨겨야 하고..

난 원래 눈물 많은 사람인데..

한동안 수도꼭지 처럼 울어대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눈물이 어느 시기 완전 말라 버렸는데

 

이놈의 가을, 아님 성스탓인지.

눈물이 심심하면 올라온다.

 

어젠 오랫만에 술을 들이 부었다.

그래도 오늘 아침 일찍 눈이 떠진다.

약간의 피곤함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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